인삼공사의 데이비드 사이먼(오른쪽)이 12일 저녁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모비스를 상대로 맹활약하며 키퍼 사익스와 맞장구를 치고 있다. 안양/연합뉴스
안양 케이지시(KGC)인삼공사 데이비드 사이먼과 키퍼 사익스는 농구팬들 사이에서 ‘사씨 형제’로 통한다. 포지션도 센터와 가드이고, 플레이 스타일도 정반대이지만 인삼공사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명콤비다.
12일 저녁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케이씨씨(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 인삼공사는 사씨 형제가 47점을 합작하면서 울산 모비스를 82-73으로 꺾고 안방에서 2연승을 달렸다. 3차전은 14일 저녁 8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다.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인삼공사는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승리한 경우는 19번이었고, 모두 챔프전에 올랐다.
전반은 41-40의 1점 차 리드. 그러나 사이먼과 사익스가 동시에 활약한 3쿼터 중반부터 연속 15점을 올려 62-47로 점수를 벌리며 승부의 균형이 인삼공사 쪽으로 기울었다. 사이먼은 29점 12튄공잡기, 사익스는 24분만 뛰고도 18점 7도움주기로 펄펄 날았다. 오세근(16점)도 힘을 보탰다. 모비스는 함지훈(14점 11리바운드), 양동근(13점), 이대성(11점), 전준범(10점)이 분전했지만, 다혈질 네이트 밀러가 흥분을 참지 못하는 등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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