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에서만 13년 뛴 여자프로농구 청주 국민은행 김수연이 13일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자프로농구 청주 국민은행의 ‘프렌차이즈 스타’ 김수연(31·183cm)이 정든 코트를 떠난다.
국민은행은 13일 국민은행에서만 13년을 뛴 센터 김수연이 은퇴한다고 밝혔다. 인천 인성여중·고를 졸업한 김수연은 2005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국민은행에 입단한 이후 12시즌 동안 269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7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수연은 인성여중 시절 춘계연맹전 여중부 우수상에 이어 인성여고 3학년 때는 쌍용기와 전국체전에서 여고부 최우수상을 받는 등 학창시절 최고의 센터로 활약했다. 또 아시아청소년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프로 입단 후에는 2006년 퓨처스리그에서 리바운드상을 수상했고, 2007년 퓨처스리그에서는 경기당 2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최우수선수(MVP), 리바운드상, 블록상, 베스트5 등을 휩쓸었다. 2007 겨울리그에서는 우수후보선수상을 받았고, 2007~2008시즌에서는 경기당 11개의 리바운드로 국민은행의 골밑을 든든히 지키며 우수수비선수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2012년 아킬레스건 파열에 이어 2014년 무릎 부상으로 수술과 재활을 반복하며 공백기가 길어졌다. 김수연은 지난 시즌 코트에 복귀했지만 체력 부담과 부상 통증으로 안정적인 플레이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고심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 국민은행은 2017~2018 시즌 홈경기에서 김수연의 은퇴식을 열고 팬들과 작별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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