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눈빛’의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이 재신임 됐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구단은 13일 “7시즌(감독대행 포함 8시즌) 동안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했던 유도훈 감독과 재계약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연봉 등 계약 내용은 상호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유도훈 감독은 최근 다른 구단의 새 사령탑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으나 친정 잔류를 택했다.
선수단 장악과 전술, 임기응변에 뛰어난 유도훈 감독은 7시즌 동안 팀을 플레이오프 4강에 3회, 6강에 3회 진출시키는 등 꾸준하게 성적을 냈다. 구단 살림살이가 크지 않고, 스타 선수가 많지 않은 구단에서 선수들의 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시즌에도 6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3위 서울 삼성과 5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다. 선수 자원의 한계에다 체력 난까지 겹쳐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전자랜드와 두 번째 재계약을 한 유도훈 감독은 “최근 2시즌 동안 팀의 목표 달성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드리고 (감독대행을 포함해) 지난 8시즌 동안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신 인천 팬 여러분과 계속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다시 기회를 얻었으니 팀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함께 고생한 코치진과 지원 스태프의 계약도 구단과 협의하여 계약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전자랜드는 “유도훈 감독이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에 이어 한 팀에서 10년 이상 팀을 이끄는 두 번째 감독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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