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성화 봉송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희범 조직위원장과 포즈를 잡고 있다. 평창겨울올림픽 성화는 11월1일부터 101일 동안 전국 2018㎞를 돈다. 연합뉴스
김연아(26)가 평창겨울올림픽 성화를 그리스에서 가져온다. 10월 그리스에서 채화된 성화를 항공편으로 나르는 인수단에 포함된 것이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조직위원회는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연아가 평창올림픽 성화 인수단에 포함된다. 아직 자세한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김연아가 인천공항에 착륙하는 비행기에서 성화를 직접 들고 트랩을 내려와 성화 봉송 주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성화는 10월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뒤 일주일간 그리스 전역을 돈다. 이어 10월31일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서 평창대표단에 전달된다. 평창 홍보대사인 김연아는 이때 성화를 받아 항공편으로 성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평창조직위는 “성화는 올림픽 개최 100일 전인 11월1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총 101일간 국내 17개 시·도와 강원도 18개 시·군 전체를 도는 장정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봉송 구간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2018㎞에 이르며, 거북선(경남 통영)과 증기기관차(전남 곡성), 집 와이어(강원 정선), 요트(부산) 등 다양한 운송 수단이 동원된다. 또 성화 봉송 기간에는 시·군별로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다채로운 축하 행사도 개최된다. 성화는 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내년 2월9일 공개될 마지막 성화 주자와 함께 개회식장 성화대에 점화돼 17일 동안 대회장을 환하게 비출 예정이다. 성화 봉송 주자는 모두 7500명으로 구성되며, 지원 주자 2018명을 추가로 선발한다.
김연아는 2006년 토리노겨울올림픽과 2010년 밴쿠버겨울올림픽을 앞두고도 성화 주자를 맡은 적이 있다. 그는 “그리스 성화 인수단에 참가하게 돼 영광이다. 국내 겨울종목 꿈나무들도 성화 봉송에 참여해 올림픽의 열정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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