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8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케이씨씨(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안양 케이지시(KGC)인삼공사 겹수비를 뚫고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케이비엘(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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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은 3쿼터까지 외곽이 터지지 않아 답답해 했다. 3쿼터까지 문태영은 5득점, 임동섭은 2득점에 그쳤다. 마이클 크레익도 3점슛 5개를 던져 단 1개만 성공했다. 3쿼터까지 59-64로 뒤지던 삼성은 4쿼터 대반전을 이뤘다. 문태영이 연속 3점슛을 터뜨리는 등 폭풍처럼 공격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고, 끝까지 재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28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케이씨씨(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 서울 삼성이 안양 KGC인삼공사를 82-78로 꺾고 2승2패로 균형을 이뤘다. 5차전은 30일 오후 5시 안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인삼공사는 1쿼터 초반 10-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삼성은 1쿼터 4분이 지나서야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슛으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삼성은 2차전에서 인삼공사 이정현과의 충돌로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3차전에서 나서지 못했던 이관희를 투입하며 실마리를 풀어갔다. 삼성 팬들은 3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도 이정현이 공을 잡으면 야유를 퍼부었다. 이에 질세라 인삼공사 팬들도 이관희가 공을 잡으면 야유를 보내 맞불을 놓았다.
삼성은 종료 1분27초 전 라틀리프의 골밑슛으로 80-71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인삼공사는 오세근의 슛과 문성곤의 3점슛으로 76-80으로 따라붙었고, 78-82로 뒤지던 종료 1.3초 전 데이비드 사이먼의 3점슛 동작 때 파울을 얻어내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사이먼은 자유투 3개를 모두 실패했다. 키퍼 사익스의 부상으로 이날도 거의 풀타임을 소화한 사이먼은 30점을 넣었지만 체력이 떨어진 4쿼터에서 5득점에 그쳤다. 특히 4쿼터 고비에서 얻은 자유투 7개 중 6개를 놓쳤다.
삼성 라틀리프 29점 13튄공잡기로 골밑 장악했고, 2·3쿼터만 뛴 크레익도 23점을 올렸다. 문태영은 4쿼터 8득점 등 13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이상민 감독은 “외곽슛이 안 터져 고전했는데 4쿼터 고비에서 문태영의 슛이 터졌고, 수비 집중력으로 막판에 역전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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