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중간순위 및 이번주 상대
오늘부터 2라운드…상승세 LG·서장훈의 삼성 ‘요주의’
이번주부터 프로농구 2라운드가 본격화된다. 절대강자가 없는 물고 물리는 혼전이 초반에 전개되고 있다. 선두와 9위의 승차가 2.5 경기에 불과하다.
시즌 초반 약체로 분류되던 울산 모비스가 선두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고, 대구 오리온스도 공동선두에 합류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지금으로선 순위가 별 의미가 없으나, 이제부터는 점차 실력 차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주목할 팀은 창원 엘지. 현재 4승5패로 공동 6위이나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올리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부터 사령탑을 맡은 ‘신산’ 신선우 감독의 용병술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시즌 신 감독은 전주 케이씨씨(KCC) 사령탑에 있으며 1라운드를 5승4패로 넘긴 것을 보면, 새 팀에서의 적응에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엘지는 이번주 선두권으로 도약하기 위해 원주 동부, 부산 케이티에프(KTF), 안양 케이티앤지(KT&G)와 맞붙는다.
시즌 우승후보 1위로 꼽히던 서울 삼성은 최하위 인천 전자랜드를 제물로 선두권 진입을 노린다. ‘토종센터의 자존심’ 서장훈이 프로농구 최초로 정규경기 통산 2득점 3000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앞으로 12개를 남겨 놓고 있는데, 1경기 평균 6.1개의 2점을 올리고 있어 20일(일요일)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대기록 달성이 예상된다.
케이티앤지는 단테 존스가 골밑과 외곽을 고루 누비며 절정의 슛 감각을 보이고 있어 중위권 탈출을 기대하고 있다. 가드 주희정은 정규경기 통산 2500개 도움주기(2호)에 25개를 남겨 놓고 있다. 가이 루커가 왼쪽 무릎과 허벅지 부상을 호소하고 있어 병원 진단 후 교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꼴찌 탈출에 고민하고 있는 전자랜드는 외국인 선수 헤롤드 아세노를 교체해 분위기를 바꿀 예정이다. 다섯 경기에 출전한 아세노는 평균 9.6점, 5개 튄공, 2.2개 도움주기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였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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