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파이널에서 만났다. 사진은 두 팀의 에이스 스테판 커리(왼쪽·골든스테이트)와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의 경기 모습. AP 연합뉴스
‘또 너냐.’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3년 연속 파이널에서 만난다. 특정팀끼리의 3년 연속 파이널 대결은 미국프로농구 71년 역사상 처음이다.
2014~15시즌은 골든스테이트가 4승2패로 웃었고, 2015~16시즌은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클리블랜드가 4승3패로 기적같은 역전우승을 일궜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두 번 만나 나란히 홈경기를 이기며 사이좋게 1승1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두 팀은 양대 컨퍼런스에서 최강자였다. 골든스테이트는 정규리그 서부컨퍼런스 1위팀이자 올 시즌 30개 팀 가운데 최고 승률(0.817)을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사상 최초로 12전 전승으로 파이널에 올랐다.
클리블랜드도 플레이오프 10연승을 달리다 보스턴과 컨퍼런스 챔프 3차전에서 108-111로 졌을 뿐 나머지 경기는 모두 이겼다. 동부컨퍼런스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1위팀 보스턴을 압도했다.
르브론 제임스(33·클리블랜드)와 스테판 커리(29·골든스테이트)의 에이스 대결도 치열하다. 기량도 절정이다. 제임스는 마이애미 히트(2014년) 시절부터 7년 연속 파이널에 진출한 ‘파이널의 사나이’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 평균 득점(32.5점)은 7년 중에서도 가장 많다. 특히 보스턴과 동부컨퍼런스 챔프 5차전에서 35점을 넣으며 플레이오프 통산 5995점으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987점)을 넘어섰다. 파이널에서 5점만 더 넣으면 플레이오프 통산 6000득점 고지에도 오른다.
커리는 ‘3점슛의 마법사’다. 올 시즌에도 경기당 4.1개로 이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최근 5년 연속 3점슛왕에 올랐다. 올 시즌 성공률도 41%에 이른다.
두 특급 에이스의 도우미도 눈길을 끈다. 제임스는 카이리 어빙(25), 케빈 러브(29)와 ‘삼각 편대’를 이룬다. 커리는 클레이 톰슨(27), 드레이먼드 그린(27), 그리고 이번 시즌 합류한 케빈 듀란트(29)와 ‘판타스틱4’로 불린다.
그러나 의외의 선수가 활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5년엔 골든스테이트의 안드레 이궈달라가 ‘미친 활약’을 보였고, 지난해엔 클리블랜드의 리차드 제퍼슨이 깜짝 활약을 펼쳤다. 둘은 각각 파이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두 팀의 세 번째 파이널 대결은 2일 오전 10시(한국시각)부터 7전4선승제로 치러진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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