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이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아레나와의 후원 협약식에서 세계대회 메달 목표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후원사를 얻은 박태환이 밝은 표정으로 세계대회 금메달 목표를 밝혔다.
박태환(28·인천시청)은 1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아레나와의 후원 협약식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14일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목표를 밝혔다. 박태환은 대회 준비를 위해 호주 시드니에서 지난 4개월간 강도 높은 훈련을 한 뒤 전날 귀국했고, 18일 현지 적응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로 떠난다. 박태환이 50m 롱코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것은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이후 6년 만이다.
박태환은 세계대회 전망을 묻자 “‘금메달 따고 오겠습니다’라는 답을 원하는 것 같다”라며 웃음을 보인 뒤 “나도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금메달을 생각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심스럽다”고 뜸을 들인 뒤 “금메달을 따고 오겠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이번 세계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100m·200m·400m·1500m 네 종목에 출전한다. 박태환은 “모든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선수로서 당연한 목표다. 주 종목인 200m와 400m는 집중해서 준비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유형 100m에 대해서는 “단거리의 벽이 너무 높다. 계속 훈련은 했는데 출전은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 박태환은 2020 도쿄올림픽에 800m 종목이 신설된 것과 관련해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올림픽은 먼 얘기이고, 아시안게임 때 세계기록 등을 내고 싶다는 뜻을 비쳤다.
박태환은 이날 아레나와 공식 후원 협약을 맺으면서 좀 더 편한 마음으로 훈련에 임할 수 있게 됐다. 아레나는 박태환에게 계약금과 수영용품을 지급하고 박태환을 브랜드 모델로 활용한다. 아레나는 박태환이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등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거나 세계기록을 수립하면 포상금을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H6s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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