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아이스하키단인 대명 킬러웨일즈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감독 출신인 케빈 콘스탄틴(59)을 새로운 사령탑에 앉혔다. 안양 한라가 외국인 감독 체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엔에이치엘 감독 출신이 국내 실업팀을 맡는 것은 처음이다.
대명은 19일 “엔에이치엘 새너제이 샤크스, 피츠버그 펭귄스, 뉴저지 데블스 감독을 역임한 콘스탄틴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또 “20살 이하 미국대표팀과 캐나다 주니어 최상위 리그에서 어린 선수들을 지도한 경험이 많아 젊은 선수로 편성된 대명에 가장 부합하는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미국대표팀 코치와 20살 이하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콘스탄틴은 1993년 엔에이치엘 새너제이 샤크스 감독으로 부임해 1993~1994 첫 시즌에 직전보다 승점을 58점이나 추가해 돌풍을 일으켰다. 새너제이 외에도 피츠버그 펭귄스, 뉴저지 데블스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7년 동안 플레이오프 진출 6회, 통산 159승을 기록했다. 2003년부터는 캐나다 주니어 리그와 미국의 하위리그, 프랑스리그와 스위스 1부 리그에서 감독직을 수행하는 등 활발하게 지도자 생활을 해왔다.
콘스탄틴 감독은 “대명이 지난 시즌 어려운 경기를 한 것에 비해 경쟁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급선무다.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보여준다면 승리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창단한 대명은 한·중·일·러 4개국 실업리그인 2016~2017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 처음 출전해 정규리그 8승으로 전체 9개팀 가운데 8위를 차지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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