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평창올림픽 북한참가 노력과 남북단일팀 제안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영국의 <비비시>는 23일(한국시각) 아이오시 대변인이 “올림픽 운동은 항상 가교를 만드는 것이었지 벽을 세우는 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남한의 도종환 장관이 한 발언을 매우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그의 생각을 논의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도종환 장관은 2018 평창겨울올림픽의 붐업과 남북긴장 완화를 위해 북한의 참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딴 남한 여자아이스하키팀에 북한 선수 일부가 합류하는 단일팀 구성과 북한 내 성화 봉송, 북한 응원단 초청, 북한 스키장 현장 방문 안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은 남북화해를 위한 매우 상징적인 노력으로 안팎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만약 북한 선수가 일부 합류한다면 국내 선수의 피해를 막기 위해 23명 엔트리를 늘려야 한다. 일단 엔트리 확대를 결정할 수 있는 아이오시와 국제아이스하키연맹은 매우 적극적이다. 다만 엔트리가 늘어나도 실제 경기에 투입되는 선수들은 제한을 받을 수 있다. 일단 아이오시가 남북교류를 통한 평화올림픽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면서 단일팀 구성의 국제적 환경은 우호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내부적으로 남북 단일팀을 위한 국내 여론을 만들어야 한다.
도 장관은 오는 24일 무주에서 개막하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석해 토마스 바흐 아이오시 위원장과 북한의 장웅 아이오시 위원을 만나 협조를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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