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KCC 프로농구. 9위 서울 에스케이와 10위 인천 전자랜드는 최하위 팀답지 않은 수준 높은 경기로 팬들의 손에 땀을 배게 했다.
경기 종료 24.6초를 남기고 에스케이 임재현이 던진 3점슛이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다. 점수는 89-87, 에스케이의 2점차 역전. 인천 전자랜드는 종료 직전 문경은이 3점슛을 날렸으나 공은 매정하게 림을 외면했다. 에스케이는 짜릿한 승리로 5승6패를 기록해 단독 6위로 올라섰고 두계단이나 올라섰고, 전자랜드는 2승8패로 여전히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의 부상과 교체로 팀 성적이 저조한 두 팀은 이날 3점슛 19개를 합작하며 팬들에게 시원한 경기를 선사했다. 또 새내기 김일두(에스케이·14점)와 정재호(전자랜드·16점)의 슛대결, 리 벤슨(전자랜드)의 25득점-25튄공잡기 묘기, 웨슬리 윌슨(에스케이)의 짜릿한 블럭슛(5개) 등 볼거리도 많았다.
에스케이는 3점슛 5개를 포함해 24점을 몰아넣은 조상현이 승리의 수훈갑이었다. 전자랜드는 종료 3분여 전 리 벤슨의 슛으로 87-82로 달아나며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땅을 쳤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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