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 감독(왼쪽 둘째)과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왼쪽 네번째), 선수들이 19일 서울 태릉선수촌 챔피언 하우스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한 몸’을 뜻하며 손가락을 펴고 있다.
‘변방의 기적’을 일군 백지선 한국 아이스하키대표팀 감독이 올림픽 필승의 각오를 나타냈다.
백지선 감독은 19일 서울 태릉선수촌 챔피언 하우스에서 열린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올림픽에서 어떤 팀을 상대로도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목표는 모든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고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21위 한국은 평창올림픽에서 캐나다(세계 1위), 체코(6위), 스위스(7위) 등 극강의 팀과 조별리그를 벌인다. 하지만 올해 사상 최초로 세계 최강 16개국의 대결장인 월드챔피언십에 진출했고, 외국인 귀화선수를 포함해 팀이 하나로 똘똘 뭉쳐 자신감이 넘친다. 백 감독은 “모든 선수가 희생을 감수하며 열심히 해주고 있다. 우리는 팀이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발한발 전진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여름 지상훈련과 링크연습을 병행하고 있는 대표팀은 강팀과의 대결도 준비하고 있다. 12월 열리는 러시아채널원컵 유로하키투어에 출전해 캐나다, 러시아(2위), 스웨덴(3위), 핀란드(4위) 등 세계 1~4위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은 이날 평창올림픽 남북 여자단일팀 구상과 관련해, “우리나라의 큰 뜻을 생각해야 하고, 나라의 큰 현안에 따라야 한다. 하지만 선수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현재까지는 단일팀과 관련해 아무것도 진전된 게 없다. 국제올림픽위원회와 국제아이스하키연맹을 통해 우리 선수를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러 머리(29·캐나다) 여자 아이스하키대표팀 감독은 “선수들과 많은 얘기를 했지만,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그렇다면 흔들리지 않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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