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훈(가운데) 케이비엘 사무총장이 21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새롭게 지명을 받은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케이비엘 제공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사실상의 1순위로 조시 셀비(26)를 지명했다.
전자랜드는 21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7 케이비엘(KBL)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 지명권을 얻어 키 186.7㎝의 가드인 셀비를 뽑았다. 1~4순위까지 선택권을 쥐었던 서울 삼성, 안양 케이지시(KGC)인삼공사, 전주 케이씨씨(KCC), 서울 에스케이(SK)가 기존의 선수를 지명하면서, 5순위 전자랜드가 실질적인 드래프트의 1순위 지명팀이 됐다.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게 된 셀비는 미국 농구 명문 캔자스대 출신으로 터키와 이스라엘 리그 등에서 뛰었다. 2011년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9순위로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지명돼 2013년까지 엔비에이 정규 38경기에서 평균 2.2점을 기록했다.
원주 동부는 최근까지 프랑스 리그에서 뛴 가드 디온테 버튼(23·192.6㎝)을 지명했고, 이어 케이티(kt)는 지난 시즌 식구였던 리온 윌리엄스(31·198㎝)를 재영입했다. 윌리엄스는 2016~2017 케이티에서 19.5점을 넣고 12.4개의 튄공을 잡아냈다. 울산 모비스는 지난 시즌 일시 교체 선수로 기용했던 마커스 블레이클리(29·192.5㎝)를 지명했다. 현주엽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창원 엘지(LG)는 조시 파월(34·201.6㎝)을 선발했다. 파월은 2005년 댈러스 매버릭스를 시작으로 2013~2014시즌 휴스턴 로키츠까지 엔비에이 정규 316경기에 출전한 경력이 있다. 특히 2009년과 2010년에는 엘에이(LA) 레이커스의 우승멤버이기도 했다.
1라운드 10순위와 2라운드 1순위를 받은 고양 오리온은 더스틴 호그(25·192.9㎝)와 버논 매클린(31·202.7㎝)을 영입했다. 이날 1라운드에 새로 지명된 6명 가운데 4명이 키 193㎝ 이하의 단신이었다. 1라운드에서 단신 선수를 뽑은 구단은 전체 10개 가운데 6개나 된다. 1m93을 경계 이하의 단신 선수가 강세를 보였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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