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후 강원도 화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단 공개 훈련 현장에서 한 선수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화천/연합뉴스
24일 2018 평창겨울올림픽 개막이 20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이 개최하는 첫 겨울올림픽이 내년 2월9일부터 강원도 평창·강릉·정선 일원에서 17일 동안 열린다. 한국은 역대 최고였던 2010년 밴쿠버겨울올림픽 성과(금 6개, 은 6개, 동 2개) 이상을 노린다. 한국은 역대 겨울올림픽 26개 금메달 가운데 21개를 딴 쇼트트랙 외에 썰매 종목과 스노보드, 컬링 등에서도 내심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또 겨울올림픽 최대 흥행카드인 아이스하키에서는 남녀 대표팀이 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전통의 메달밭 쇼트트랙은 지난 4월 일찌감치 대표팀을 확정했다. 여자 ‘쌍두마차’ 심석희(한국체대) 최민정(성남시청)을 비롯해 김아랑(한국체대) 이유빈(서현고) 김예진(평촌고)이 금빛 질주를 준비하고 있다. 남자 대표팀은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서이라(화성시청)를 비롯해 임효준(한국체대) 황대헌(부흥고) 등이 나서 2014년 소치올림픽 ‘노메달’의 수모를 씻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지난 14일 강원도 화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단 공개 훈련 현장에서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화천/연합뉴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선수별 맞춤형 훈련이 한창이다. 여자 500m 3연패에 도전하는 이상화(스포츠토토)는 캐나다에서 개인훈련 중인 가운데 모태범(대한항공) 박승희(스포츠토토) 차민규(동두천시청) 박지우 등은 태릉 빙상훈련과 강원도 화천 지상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고 있다. 네덜란드의 장거리 스타였던 보프 더용 코치가 31가지 동작을 응용한 체력훈련인 ‘밥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첫 정식종목인 매스스타트에서는 세계 1위 이승훈(대한항공)과 김보름(강원도청)이 한국체대에서 따로 훈련 중이다. 10월 중순께 대표선발전을 치러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를 최종 확정한다.
최초의 메달 획득을 노리는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은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다 이달 초 캐나다 캘거리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남자 스켈레톤의 윤성빈(강원도청)과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의 원윤종-서영우는 메달권에 근접해 있다. 이들은 2016~2017 세계랭킹에서 각각 2위와 3위에 올라 있다.
알파인 종목에서는 스노보드의 이상호(한국체대)와 크로스컨트리의 김마그너스(19)의 활약이 기대를 받고 있다. 이상호는 현재 진천선수촌에서 굵은 땀을 흘리고 있고, 김마그너스는 아버지의 고국인 노르웨이에서 훈련 중이다. 최재우(한국체대) 등 프리스타일 모굴 대표팀은 프랑스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백지선 감독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태릉선수촌 빙상장에서 열린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미디어데이 공개훈련에서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7일부터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와 프라하(체코) 등지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11월2일부터는 본격적인 올림픽 체제로 바뀐다. 남북 단일팀 대상으로 거론됐던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이달 말 세계 5위 스웨덴과 친선경기를 치른 뒤 8~9월에 프랑스 알베르빌, 미국 미네소타로 넘어간다.
피겨스케이팅에서는 남자 싱글의 차준환(휘문고)과 여자 싱글의 최다빈(수리고) 박소연(단국대) 등이 출전한다. 비록 메달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이들의 성장은 지켜볼 만하다. 컬링 대표팀은 8~9월 일본과 캐나다에서 올림픽 출전국들과 탐색전을 벌일 예정이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