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김종규가 13일(한국시각)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뉴질랜드와 경기에서 덩크슛을 터뜨리고 있다. 국제농구연맹 누리집 갈무리
8·15 광복절날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 일본과 숙명의 한-일전을 펼친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FIBA 랭킹 30위)은 13일(한국시각)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뉴질랜드(20위)와 경기에서 76-75, 1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레바논(43위)과 1차전에서 66-72로 졌지만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56위)을 116-55로 크게 물리친 데 이어 피바 순위가 10계단이나 높은 뉴질랜드를 꺾고 1패 뒤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뉴질랜드, 레바논과 2승1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세 팀간 맞대결 골 득실 차에서 뉴질랜드가 +3, 레바논이 +2, 한국이 -5로 조 3위가 됐다.
이번 대회는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가 8강에 직행하고 2, 3위 팀은 8강 진출 결정전을 치러 이긴 팀이 8강에 합류한다.
따라서 한국은 D조 2위 일본과 15일 0시30분 같은 장소에서 8강 진출 결정전을 벌인다. 이기면 B조 1위 필리핀과 8강에서 맞붙지만 지면 아시아 8강에도 들지 못하는 수모를 겪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1960년 제1회 대회부터 2015년 대회까지 가장 낮은 순위가 2009년 대회 7위였기 때문에 8강 진출 실패는 역대 최악의 결과다.
공동 48위 일본은 호주(10위)에 졌지만 대만(공동 48위)과 홍콩(65위)을 잇따라 꺾고 조 2위로 8강 진출 결정전에 올랐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사령탑을 지낸 훌리오 라마스가 감독을 맡고 있으며 미국에서 귀화한 아이라 브라운(35·193㎝)도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지난 6월 동아시아선수권에서는 한국이 일본에 72-78로 졌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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