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완승…6연승 질주
한국 여자배구가 대만을 완파하고 제19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4강에 진출했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세계 10위)은 15일(한국시각) 필리핀 알론테에서 열린 대회 8강 토너먼트에서 F조 4위 대만(공동 55위)을 세트점수 3-0(25:20/25:11/28:26)으로 꺾고 이번 대회 쾌조의 6연승으로 준결승에 올랐다. 앞서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와 8강 라운드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E조 1위로 8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한국은 타이-필리핀 승자와 16일 오후 6시30분 준결승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1세트와 2세트에서 한수 위의 전력을 선보이며 쉽게 세트를 따냈지만 3세트 들어 집중력이 흐트러진 듯 중반까지 고전했다. 초반부터 우세를 내주며 9-15까지 밀리던 대표팀은 리베로 나현정(GS칼텍스)의 철벽 수비를 바탕으로 김연경(중국 상하이), 황민경(현대건설), 박정아(한국도로공사)의 공격이 먹혀들며 16-16 동점을 만들었다. 대표팀은 세트 막판 블로킹과 후위공격을 연속 허용하며 23-24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집중력에서 대만에 앞섰다. 25-26에서 김연경의 오픈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나현정의 철벽수비로 얻은 공격 기회에서 김연경이 재치있는 밀어넣기로 역전에 성공했다. 대만은 자신들의 공격 기회에서 실책을 범하면서 승부는 28-26으로 마무리됐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