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공·야투성공률 압도…동부 꺾고 승률 5할
창원 엘지가 ‘토털 농구’로 4연승을 달리며 5할 승률에 올라섰다.
엘지는 17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4명이 두자리 득점을, 6명이 한자리 도움주기를 기록하며 원주 동부를 78-71로 눌렀다. 엘지는 5승5패로 공동 5위로 올라섰고, 6승4패의 동부는 3위로 두계단 내려앉았다.
2년 연속 챔피언전에서 맞붙었던 용산고 8년 선후배 신선우 감독(엘지·당시 KCC)과 전창진 감독(동부)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동점 3차례, 역전 9차례를 거듭하며 막판까지 안갯속 승부를 펼쳤다. 엘지는 조우현(12점·3점슛 4개) 등 6명이 3점슛 9개를 성공시키며 야투성공률(56%-31%)에서 동부를 2배 가까이 앞섰고, 동부는 자밀 왓킨스(25점·11튄공)와 김주성(20점·5튄공)의 골밑 장악과 12개의 슛블록으로 맞섰다.
그러나 승부는 속공(엘지 8개-동부 1개)에서 갈렸다. 1쿼터를 현주엽의 3점 버저비터로 기분좋게 마친 엘지는 2쿼터 중반 황성인-헥터 로메로-김훈-조우현의 4연속 3점슛으로 34-34 동점에 성공한 뒤 정종선의 속공으로 전반을 38-34로 앞섰다. 엘지는 3쿼터에서도 고비 때마다 속공 3개가 성공하며 56-48까지 달아났으나, 동부는 왓킨스와 김주성의 골밑 돌파로 맞불을 놓으며 54-56으로 추격전을 폈다.
승부가 갈린 것은 4쿼터. 속공에서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와 현주엽의 2대2(픽엔롤) 플레이로 작전을 바꾼 엘지는 동부가 4쿼터 시작후 3분30초 동안 골이 침묵하는 사이 조우현의 3점포와 알렉산더-현주엽의 연속 골로 65-56으로 달아나며 승리를 굳혔다. 이날 이기면 단독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동부는 4쿼터에서만 실책을 7개나 저지르며 스스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원주/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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