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훈련에서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의 움직임을 살펴보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가 31일 밤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전 관중에게 붉은색 티셔츠를 무료로 준다고 27일 밝혔다. 과거 붉은색 티셔츠를 선착순 관중에게 일부 준 적은 있지만 모두에게 배포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판가름할 중요한 경기에 관중석의 붉은 물결 응원으로 선수들의 힘을 북돋기 위해서다. 앞서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경기장의 붉은 물결로 이란을 놀라게 해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은 최종예선 6승2무(승점 20)로 진작에 본선행을 확정했다.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티켓을 위해 한국(4승1무3패·승점 13)은 이란을 꺾어야 한다. 31일 중국과 우즈베키스탄(4승4패·승점 12)의 경기도 주요 변수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6만4천여 좌석 가운데 보기가 어려운 좌석을 뺀 6만1천장 정도의 티켓을 찍었다. 26일 현재 4만5천장의 입장권이 예매돼 만원 관중을 예상한다. 경기 당일 오후 2시부터 이뤄지는 현장 판매에서는 5천장 정도가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태용 감독은 27일 K리거와 중국파 중심의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고, 손흥민(토트넘) 등 해외파가 전원 합류하는 28일부터는 이란전 필승을 위한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25일 합류한 기성용(스완지시티)은 “무릎 수술을 더는 미뤘다가는 위험한 상황이어서 했다.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이동국 등 선배 형들의 존재가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대표팀 감독은 26일 11명의 국내파 선수들과 먼저 입국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전은 늘 그렇듯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무패, 무실점 기록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대표팀은 일단 인천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훈련한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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