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2017-2018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각팀 주장인 대명 킬러웨일즈 김범진(왼쪽부터), 하이원 마이클 스위프트, 안양한라 김원중이 각오를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2017~2018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가 9월2일 인천에서 대명-하이원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장정을 시작한다. 평창올림픽 기간 공백으로 정규리그는 48경기에서 28경기로 줄었다.
28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2017~2018 미디어데이’에서 안양 한라, 하이원, 대명 킬러웨일즈 세 팀의 감독과 주장은 “경기가 줄어든 만큼 매 경기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정규리그와 챔피언전 통합 3연패에 도전하는 한라의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을 데리고 뛸 수 있는 경기가 14경기 정도 될 텐데, 그중 13번은 이겨야 할 것 같다. 3시즌 연속 챔피언에 오를 수 있도록 팀을 잘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업 아이스하키의 강호 한라에는 평창올림픽 국가대표 선수가 12~15명 포진해 있다. 백지선 감독의 대표팀은 11월부터 평창올림픽에 대비한 합숙훈련에 들어간다. 한라의 전력누수가 클 것으로 보인다. 한라의 주장 김원중은 “대표팀에 선수들이 차출되기 전까지 지지 않는 게임을 해야 한다. 하지만 걱정은 안 한다”고 했다.
두 시즌 연속 정규 7위에 머문 하이원은 올 시즌 골리 제이슨 바카시후아를 영입해 뒷문을 강화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세인트루이스 블루스(2005∼2007년)에서 38경기를 뛰었고, 미국 대표팀에도 선발된 바 있다. 김성민 하이원 골리 코치는 “올 시즌 골리를 새로 영입했고, 수비 쪽에도 외국인 선수를 보강하는 등 디펜스 쪽에 공을 많이 들였다. 한라와 대명에 지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하이원의 주장인 귀화 선수 마이클 스위프트는 “주장이 된 만큼 ‘악동’ 기질은 최대한 자제하고 다가오는 시즌에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대명 킬러웨일즈는 피츠버그 펭귄스 등 북미아이스하키(NHL) 사령탑을 역임했던 케빈 콘스탄틴 감독을 믿고 있다. 콘스탄틴 감독은 “선수들에게 전사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피지컬적인 특징이 돋보이는 북미 하키와 스킬이 좋은 한국 하키의 장점을 섞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범진 대명 주장은 “예전의 습관을 버리고 감독님으로부터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있다. 달라진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올 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는 차이나 드래곤의 탈퇴로 한국 3개 팀, 일본 4개 팀(닛코 아이스벅스, 도호쿠 프리블레이즈, 오지 이글스, 일본제지 크레인스), 러시아 1개 팀(사할린) 등 총 8개 팀이 참가한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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