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미국과 2차전 펼쳐
여자배구 대표팀(감독 홍성진)이 2017 그랜드챔피언스컵 첫 경기에서 일본에 패했다.
한국(세계 10위)은 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대회 1차전에서 일본(6위)에 세트점수 0-3(23:25/21:25/24:26)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김연경(중국 상하이), 김희진·염혜선(이상 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 박정아(한국도로공사) 등 주요 선수들을 빼고 젊은 선수를 대거 발탁했으나 최상의 전력으로 맞선 일본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신예 하혜진(20·도로공사)이 두 팀 통틀어 최다인 20점을 올렸고, 부상에서 합류한 이재영(20·흥국생명)이 16득점으로 활약했다. 일본은 노모토 리카가 18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우치세토 마미가 13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한국은 첫 세트에서 중반까지 일본과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17-17에서 이재영의 오픈공격으로 18-17로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그러나 거포 부재에 따른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세트를 내줬다. 22-21에서 일본에 연속득점을 내줬고, 계속해서 수비가 뚫리며 무너졌다.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우세를 내준 한국은 3세 들어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24-26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6일 세계 2위 미국과 2차전을 벌인다.
그랜드챔피언스컵은 대륙별 최강팀이 출전해 자웅을 겨루는 대회다. 북미 대표 미국(세계 2위)과 남미 대표 브라질(세계 4위), 유럽 대표 러시아(세계 5위), 아시아 대표 중국(세계 1위)에 개최국 일본이 출전하고 한국은 초청 국가 자격으로 이 대회에 나섰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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