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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코리안리그’ 우승한 베트남 여성들

등록 2017-09-24 18:02수정 2017-09-24 21:05

‘다문화 가정’ 이수연-선부영씨
수원 2차 대회 동호인 여자복식 D조
남편들과 짝해 혼합복식 2·3위도
“코리안리그 우승하니 너무 좋아요”
베트남 출신으로 각각 다문화가정을 꾸리고 있는 이수연(왼쪽)-선부영씨가 2017 인천공항 배드민턴 코리안리그 동호인부 여자복식 20대 D조에서 우승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트남 출신으로 각각 다문화가정을 꾸리고 있는 이수연(왼쪽)-선부영씨가 2017 인천공항 배드민턴 코리안리그 동호인부 여자복식 20대 D조에서 우승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10년 전 결혼하자마자 (베트남에서 온) 와이프를 클럽에 데리고 가 배드민턴을 함께 해왔는데, 이렇게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니 너무 좋습니다.”

23~24일 경기도 수원시 만석공원 배드민턴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인천공항 배드민턴 코리안리그 및 전국 동호회 2차 대회’. 동호인부 여자복식 20대 D조에서 이수연(30)-선부영(27)씨가 우승하자, 이들 이상으로 좋아한 사람이 있었다. 충북 진천군에서 자동차 금융업에 종사하는 배드민턴 동호인 진학일(46)씨다. 그는 2007년 지인의 소개로 베트남 출신 보티 탄 토앙(한국이름 이수연)씨와 결혼했다. 그리고 이후 틈나는대로 함께 이월면 배드민턴 클럽에서 동호인 활동을 해왔고, 올해 창설된 코리안리그 1차 대회에 이어 2차 대회에서도 부인이 우승하자 기쁨을 감출 줄 몰랐다. 다문화가정 출신이 전국 동호인 대회에서 우승하기는 극히 드문 일이다.

이수연씨는 전날 선부영(베트남 이름 레티 후에 푸엉)씨와 짝을 이룬 결승전에서 상대를 25-24, 1점 차로 꺾었다. 진학일-이수연 부부는 혼합복식 D조에서 2등에 입상했다. 선부영씨도 혼합복식 D조에서 남편 손흥민(47)씨와 3등을 차지했다. 진씨는 “일년에 몇번씩 동호인 전국대회에 나갔는데, 코리안리그는 대회 진행도 좋고 심판도 제대로 본다”며 “마누라가 ‘코리안리그에서 우승했다’며 너무 좋아한다”고 했다.

배드민턴 코리안리그는 지난해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단체가 통합된 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올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후원(6억원)을 받아 새롭게 만든 대회다. 실업팀 소속의 엘리트선수들은 단체전을 통해 우승을 가리고, 동호인들은 남·녀복식, 혼합복식 3종목에서 연령별(20~60대), 급수별(A~D조, 실력에 따라 A조부터 편성)로 나뉘어 실력을 겨룬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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