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중간순위 및 이번주 상대
26일 SK유니폼 입고 첫 출전
프로농구판에 ‘방성윤 폭풍’이 불어닥쳤다. 서울 에스케이 유니폼을 입고 26일 창원 엘지전부터 뛰게 될 방성윤(23)이 이번 시즌 판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되고 있다.
방성윤은 1m99의 큰 키에도 중·장거리슛이 정확해 휘문고-연세대 시절 경기당 30~40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 미국프로농구 하부리그인 엔비디엘(NBDL)에서도 경기당 두자리 득점을 기록하며 3점슛 타이틀까지 거머쥘 만큼 위력적이었다.
방성윤의 가세로 우선 에스케이의 성적이 궁금해진다. 21일 현재 6승7패로 8위에 처져있는 에스케이는 방성윤과 함께 지난 시즌 안양 에스비에스(현재 KT&G)에서 뛰던 토마스 주니어 버로(32·199㎝)와 데이먼 브라운(26·203㎝)을 새로 영입했다. 전희철-임재현과 함께 확실한 ‘베스트5’를 구성하게 된 것이다.
에스케이는 그동안 전희철 조상현 임재현 황진원 등 ‘스타’들이 많아 조직력에 허점을 드러냈다. 이제 방성윤의 영입으로 확실한 득점 루트가 생겼고, 포인트가드 임재현의 볼 배급도 훨씬 원활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태균 <에스비에스(SBS)> 해설위원은 “방성윤은 기복없이 경기마다 25점은 올리는 선수”라며 “미국에서 뛴 경험으로 외국인 선수와의 호흡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희암 동국대 감독도 “에스케이는 외국인 선수 한명이 더 있는 셈”이라며 “우승 후보로 급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성윤의 국내무대 복귀는 프로농구 흥행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당장 이번 주말 방성윤이 뛰게 될 에스케이-엘지(창원), 에스케이-삼성(잠실) 경기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이비(IB) 스포츠>는 방성윤-현주엽(엘지)의 빅매치가 벌어질 26일 창원 경기를 생중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이번주 프로농구는 1위 울산 모비스가 2위 원주 동부(26일) 및 3위 안양 케이티앤지(23일)와 벌이는 잇단 맞대결이 관심을 끌고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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