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선발전 우승 팀추월 등 월드컵 출전권
“장거리서는 가벼워야 움직임 좋아” 7kg 감량
여자 장거리 간판 김보름이 19일 태릉스케이트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 3000m에서 1위로 들어온 뒤 숨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장거리 대표주자인 김보름(강원도청)이 대표 선발전 3000m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올랐다.
김보름은 19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52회 전국 남녀 종목별 스피드 스케이팅 대회 겸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파견대표 선발전 3000m에서 4분15초45의 기록으로 16명 중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자신이 세운 대회 신기록 4분17초63보다 2초 이상 빠른 기록이다.
이날 7조 인코스에서 출발해 200m를 21초18에 주파한 김보름은 이후 마지막 바퀴를 제외하곤 매 바퀴를 32∼33초대로 돌며 줄곧 선두를 지켰다. 김보름은 “긴장도 했지만 홀가분하다. 아직 시즌 첫 (국내) 시합이라 감각이 떨어지긴 했는데 기록은 작년보다 잘 나온 것 같다. 미국 전지훈련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체중을 7㎏이나 감량한 김보름은 “장거리 선수들은 조금 가벼워야 움직임이 좋아질 것 같아 조절했다. 파워가 떨어지는 것은 움직임으로 만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름은 이날 우승으로 앞으로 열릴 1∼4차 월드컵 3000m와 5000m에 출전해 평창행 티켓 사냥에 나선다. 올해 종목별세계대회에서 매스스타트 우선 선발권을 따낸 김보름은 이날 3000m 1위로 월드컵 팀추월 종목에도 출전할 수 있다. 이날 3000m 2위는 박지우(한국체대)로 4분16초78을 기록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