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대표 혼성팀의 강채영이 23일(한국시각) 멕시코에서 열린 2017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독일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뒤에 임동현이 보인다. 멕시코시티/EPA 연합뉴스
양궁 국가대표 임동현(청주시청)이 23일(한국시각)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2017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개인과 혼성팀전에서 승리해 2관왕에 올랐다.
임동현은 개인전 결승에서 한국선수 킬러로 부상한 대만의 웨이준헝을 극적인 대결 끝에 물리쳤다. 임동현은 1세트에서 9점 세 발(27점)로 28점을 쏜 웨이준헝에게 세트를 내줬다. 2세트도 웨이준헝에게 빼앗겨 세트 승점은 0-4가 됐다. 그러나 3세트에서는 1점 차로 이겼고, 4세트 무승부에 이어 5세트를 이겨 세트 승점은 5-5가 됐다.
남은 것은 승패를 가르는 슛오프 한 발이었고, 임동현은 먼저 8점을 쏴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웨이준헝 역시 부담감이 컸는지 7점을 쏴 금메달은 임동현에게 돌아갔다.
임동현은 앞서 열린 혼성팀 결승에서도 강채영(경희대)과 짝을 이뤄 독일을 6-0으로 완파해 대회 2관왕이 됐다. 임동현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연습 도중에 활이 부러지는 악재를 맞기도 했다.
여자부 단체전에서는 장혜진(LH), 최미선(광주여대), 강채영이 결승전에서 멕시코를 6-2로 제압했다. 강채영은 혼성팀전 금메달까지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여자부 개인전 금메달은 러시아의 크세니아 페로바가 챙겼다.
한국은 리커브 종목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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