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이 24일 청주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98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일반부 자유형 400m에서 경기를 마친 뒤 밖으로 나서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박태환(28·인천시청)은 24일 충북 청주시 청주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50초89로 우승해 3관왕에 올랐다. 목을 돌리기 힘들 정도로 몸상태가 안 좋은 탓인지 기록은 좋지 않았다.
박태환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오전에 일어나서 숙소에서 온탕에 들어갔다. 사실 경기 앞두고 온탕 들어가는 게 말이 안 되긴 하는데, 목부터 치료하느라 바쁜 하루였다. 그래도 금메달 따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전날 자유형 200m 우승 때 목에 담이 왔다.
이미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딴 박태환은 계영 400m와 혼계영 400m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팀을 위해 계주에 출전한다. 개인 종목도 중요하지만, 인천팀으로 뛰는 경기도 중요하다.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박태환이 남은 일정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면 이번 대회 5관왕에 오른다.
박태환은 전국체전의 빡빡한 일정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일정이 타이트하다. (오전에) 예선 끝나고 몸 풀고 점심 먹고 숙소에서 딱 1시간 쉬고 다시 (오후) 경기에 뛰어야 한다. 다른 나라에서는 마스터스(동호인) 대회도 이런 일정은 없다. 전국체전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대회인데, 우리 선수들이 힘든 일정에서 뛴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다. 이번 대회에선 웜업 풀(보조 수영장)도 없어서 힘들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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