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폐막 전국체전 다관왕들 MVP 경쟁
수영 박태환·다이빙 김수지·육상 김국영 등
수영 박태환·다이빙 김수지·육상 김국영 등
수영의 박태환, 육상의 김국영, 다이빙의 김수지, 체조의 윤나래….
충북 일원에서 열린 98회 전국체육대회가 26일 폐막을 앞둔 가운데 최우수선수(MV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세계신기록 또는 한국신기록을 작성한 다관왕이 대회 최우수선수가 됐다. 하지만 이번 전국체전에선 신기록이 많이 나오지 않아 다관왕에게 영예가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수영의 박태환(28·인천시청)이다. 박태환은 목의 담 증세로 고전했지만 자유형 200m와 400m, 계영 800m, 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따 4관왕이 됐다. 26일 마지막 혼계영 400m에서 우승하면 5관왕이 된다. 박태환은 2004년(4관왕), 2007~2008년(2년 연속 5관왕), 2013년(4관왕) 전국체전에서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체전 기록은 저조하지만 5관왕을 달성하면 5번째 최우수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박태환의 뒤를 쫓는 추격자는 한국 다이빙의 강자 김수지(19·울산광역시청)와 육상의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 여자 체조 윤나래(20·제천시청)가 꼽힌다. 김수지는 스프링보드 1m, 싱크로다이빙 10m, 스프링보드 3m, 플랫폼 다이빙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쳐 4관왕에 등극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의 최연소(당시 14살) 선수였던 김수지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겨냥하고 있다.
육상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100m 기록을 세우며 고독한 싸움을 해온 김국영은 남자 100m, 200m, 400m 계주를 휩쓸어 3관왕을 달성했다. 김국영은 25일 1600m 계주에는 출전하지 않고 대회를 마감했다. 여자 체조 단체전, 개인종합, 마루운동, 평균대에서 금메달 4개를 딴 윤나래도 최우수선수 후보다. 윤나래는 도마(은메달), 이단평행봉(동메달)에서도 메달을 추가했다. 이 밖에 수영의 김서영(23·경북도청)이 24일 여자 일반부 개인혼영 200m 4연패에 성공했고 26일 마지막 남은 경기에서 다관왕을 노리고 있다.
한편 여자 실업축구 WK리그에서 5년 연속 정규리그 1위에 오른 인천 현대제철이 이날 충주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여자일반부 결승전에서 경주 한국수력원자력(경북)을 1-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WK리그에 처음 참가한 신생팀 한수원은 첫 전국체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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