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이 26일 충북 청주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98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일반부 혼계영 400m 결승 역영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8·인천시청)이 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통산 5번째로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박태환은 충북 전국체전 마지막 날인 26일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55표 가운데 22표를 얻어 14표에 머문 육상 단거리 3관왕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을 따돌렸다. 여자 체조 4관왕인 윤나래(20·충북 제천시청)가 11표, 사격 황제 진종오(38·KT)가 3표를 얻었다.
박태환은 주 종목인 자유형 200m·400m에 이어 계영 800m, 계영 400m, 혼계영 400m 정상에 올라 5관왕을 차지했다. 박태환이 전국체전에서 5관왕을 차지한 것은 2006∼2008년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박태환의 통산 5회 최우수선수상 수상은 처음이다. 박태환은 “더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 직접 발걸음 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제2의 장미란’으로 불리는 이선미(17·경북체고)가 25일 충북 영동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여자고등부 75㎏급 경기에서 인상 118㎏, 용상 148㎏, 합계 266㎏으로 인상과 합계에서 대회 신기록으로 1위에 올라 2관왕을 달성했다. 이선미는 올해 6월 25일 전국남녀역도선수권대회 여고부 90㎏ 이상급에서 2001년 전국체전에서 남긴 장미란의 고등부 최중량급 기록 3개 부문을 16년 만에 모두 갈아치운 바 있다. 경북체고의 이세원 코치는 “이선미는 운동 센스와 악력, 순간적으로 몰아 쓰는 힘 등 여러 면에서 뛰어나다. 역도 선수로서의 체형과 발전 가능성은 장미란보다 더 높게 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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