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에스케이(SK)의 득점원 애런 헤인즈가 29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농구 경기에서 전주 케이씨씨(KCC)의 하승진과 찰스 로드 앞에서 덩크슛을 하고 있다. KBL 제공
서울 에스케이(SK)는 29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애런 헤인즈(20점)와 데리코 화이트(30점) 등 외국인 선수를 앞세워 시즌 우승후보로 꼽혔던 전주 케이씨씨(KCC)를 96-79로 눌렀다. 전날 원주 디비(DB)에 첫 패배를 안긴 에스케이는 개막 7연승 신바람을 냈다. 헤인즈는 이날 2쿼터에 프로농구 역대 6번째로 8500 득점 고지를 돌파했다. 반면 이정현, 하승진, 전태풍 등 막강 진용의 케이씨씨는 안방팬 앞에서 홈 3연승에 실패했다.
개막 5연패로 고전하던 부산 케이티(kt)는 서울 원정경기에서 프로 2년차 박지훈(22)의 전방위 수훈으로 서울 삼성을 97-84로 꺾었다. 케이티는 개막 5연패 뒤 첫승을 거둬 한숨을 돌렸고, 박지훈이라는 보물을 얻어 기쁨이 두배였다. 삼성은 3승4패.
케이티의 박지훈이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패스하고 있다. KBL 제공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6순위로 케이티에 입단한 박지훈은 이날 3점슛 2개를 포함해 양 팀 선수 가운데 최다인 26득점을 올렸다. 빠른 발놀림과 정교한 슛, 패스와 수비 능력을 선보였다. 3쿼터에는 종료 버저비터 장거리 3점포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조동현 케이티 감독은 “오늘 계기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전자랜드는 안방에서 열린 창원 엘지(LG)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76-53으로 대파하며 2연승을 달렸다. 엘지는 전날 케이티와의 경기 막판 발목 부상을 당한 김종규 공백의 허점을 그대로 드러냈다. 김종규는 한달간 출장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 현주엽 엘지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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