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평창겨울올림픽의 모든 것
2018년 2월9~25일 열리는 평창 겨울올림픽은 한국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겨울올림픽이다. 1988년 여름올림픽을 개최한 이래 30년 만의 메가 스포츠 이벤트로 세계에서 8번째로 동계·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나라가 된다.
최초의 겨울올림픽은 1924년 프랑스 샤모니 대회로 참가국은 16개국이었다. 평창은 3번의 도전 끝에 제23회 겨울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됐다. 2003년과 2007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잇따라 캐나다 밴쿠버와 러시아 소치에 자리를 내줬다가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아이오시 총회에서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평창은 삿포로, 나가노에 이은 역대 아시아 3번째 겨울올림픽 개최지다.
이번 대회는 7개 경기(Sport) 15개 종목(Discipline) 102개 세부종목(Event)으로 치러져 102개의 금메달 주인을 가린다. 2014 소치 올림픽 때보다 금메달 수가 4개 늘었다. 한국은 2010 밴쿠버 올림픽(금 6, 은 6, 동 2) 때의 최고 순위 5위를 넘어서는 성적을 기대한다. 한국의 메달밭은 쇼트트랙으로 역대 겨울올림픽 총 메달 54개(금 26, 은 17, 동 11)는 스피드와 피겨, 쇼트트랙 등 모두 빙상에서 나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성평등 정책에 따라 스키점프, 스노보드, 바이애슬론에서 여성의 쿼터가 늘어났고, 남녀 알파인스키 혼성 단체전과 컬링 믹스더블 등이 새로운 종목으로 추가됐다. 바이애슬론의 경우 여자 수를 늘려 남녀 각각 115명으로 맞췄다. 여자 선수는 2943명 가운데 1267명으로 43%를 차지한다.
한국 선수는 역대 최다인 130여명으로 귀화 선수는 19명에 이른다. 아이스하키(남자 7명, 여자 4명)가 11명으로 가장 많고 바이애슬론(4명), 스키(2명), 피겨(1명), 루지(1명)가 뒤를 잇는다. 소치 올림픽 때 여자 쇼트트랙의 공상정이 유일한 귀화 화교 선수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평창 올림픽은 평창군, 정선군, 강릉시 등 3개 도시에 걸쳐 진행된다. 평창군과 정선군에서 설상종목이, 강릉시에서 빙상종목이 치러질 예정인데, 개·폐회식장으로부터 평창·정선의 설상, 강릉의 빙상 경기장까지 이동시간이 30분 정도로 시설을 밀집하게 지은 것도 특징이다. 인천공항이나 서울에서 고속철을 이용해 2시간 안팎으로 강릉에 닿을 수 있다. 평창올림픽조직위는 100여개국에서 6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대회 운영인력은 2만7천명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