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디비(DB)의 서민수(오른쪽)이 9일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연장 덩크슛을 터뜨린 뒤 펄쩍 뛰며 좋아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연장 시작하자마자 3점슛 두방이 터졌다. 포인트 가드 두경민과 노장 김주성의 합작품이었다. 이어 터진 추가 득점포. 순식간에 10점차로 앞서자 디비(DB)의 팬들은 뒤집어졌다. 이상범 디비 감독도 함박웃음을 지으며 ‘하나된 팀’ 분위기를 만끽했다.
원주 디비가 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경기에서 두경민(25점)의 맹활약과 끈끈한 팀 분위기로 고양 오리온을 연장 끝에 101-91로 눌렀다. 디비는 7승3패 2위, 오리온은 3승8패 9위.
디비는 초반부터 팽팽한 시소 게임을 펼치며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이어갔고, 4쿼터 끝나는 시점까지 87-87로 승패를 가르지 못했다. 하지만 연장 들어 두경민과 김주성의 3점포와 서민수의 덩크슛까지 10점을 치고 나가면서 쐐기를 박았다. 오랜 부상 끝에 252일 만에 복귀한 윤호영(2점)도 첫 무대에서 7분여 동안 뛰며 무난하게 호흡을 맞추며 팀 승리를 거들었다. 두경민은 “감독님이 끝까지 믿어주는 것이 힘이다. 호영이 형이 돌아와 더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 경기에서는 삼성이 부산 케이티(kt)에 87-75 역전승을 거두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5승7패, 케이티는 5연패에 빠지며 1승10패가 됐다. 전반까지 밀렸던 삼성은 3쿼터 바짝 힘을 내 한 점 차로 앞선 뒤, 4쿼터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경기를 마무리해 안방팬들을 기쁘게 했다. 삼성의 주포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23득점 15튄공으로 연속 더블더블 기록을 47경기로 늘렸다. 마키스 커밍스(23점)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허재 감독의 아들이며 케이티의 특급 신인 허훈은 두번째 경기에서 9득점 6도움주기 2스틸을 기록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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