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하뉴 유즈루(23·일본)가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외신은 9일 “하뉴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4차 대회 NHK트로피를 앞두고 쿼드러플(4회전) 러츠 점프를 시도하다 다쳤다”고 전했다. 하뉴는 은반 위로 넘어진 뒤 통증을 호소하다 다시 일어나 가볍게 스케이팅했지만, 점프 시도를 하지 못했다. 하뉴는 훈련 후 예정된 기자회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하뉴는 현재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최고 스타다. 그는 국제빙상경기연맹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4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2014 소치올림픽에선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현재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112.72점), 프리스케이팅(223.20점), 총점(330.43점) 세계기록을 모두 갖고 있다.
그러나 발목 부상이 심할 경우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없고, 그럴 경우 다음달 예정된 그랑프리 파이널에 나갈 수도 없다. 3개월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에서 2연패를 노리는 하뉴한테는 돌발 변수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사진 EPA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