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무궁화전자에 종료 8.7초 전 극적 역전승
고양 홀트는 대구시청 꺾고 챔프전 실낱 희망
수원무궁화전자 조현석(가운데)이 19일 오후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17 KWBL 휠체어농구리그 경기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송창헌(왼쪽) 등의 수비를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휠체어농구연맹 제공
제주특별자치도청이 2017 케이더블유비엘(KWBL·Korean Wheelchair Basketball League) 휠체어농구 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제주는 19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수원무궁화전자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8.7초 전 황우성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60-59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제주는 올 시즌 10전 전승으로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수원은 3승7패. 제주는 전반을 31-24로 앞섰지만 3쿼터 45-39로 역전당했다. 수원은 종료 16.5초 전 방세훈의 골로 59-58로 앞서 승리를 거머쥐는 듯했다. 하지만 제주는 종료 8.7초 전 황우성의 극적인 결승골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마지막 공격에서 실책이 나오며 제주에 시즌 첫 패를 안길 기회를 날렸다. 제주는 국가대표 센터 김동현(18점)과 송창헌(14점), 황우성(11점)이 활약했다. 수원은 임동주와 서영동이 나란히 13점을 넣는 등 무려 9명이 고르게 득점했다.
앞선 경기에서 고양 홀트는 조승현이 무려 26점을 넣으며 대구시청을 68-44로 꺾었다. 고양은 4승6패로 서울시청(6승3패)에 이어 3위를 달리며 챔프전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아시아 최초로 출범한 국내 휠체어농구 리그는 올해 3년째를 맞고 있다. 5개 팀이 3라운드까지 팀당 12경기를 벌여 1위와 2위가 12월15일부터 17일까지 제주한라체육관에서 챔피언 결정전(3전2선승제)을 치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사진 한국휠체어농구연맹(KW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