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대표팀의 전준범(오른쪽)이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 월드컵 아시아예선 중국과의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 대한농구협회 제공
젊은 층을 내세운 ‘만리장성’은 여전히 높았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농구대표팀이 26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리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A조 2차전에서 중국에 81-92로 졌다. 한국은 1차전 뉴질랜드전 승리를 포함해 1승1패, 중국은 2승이 됐다.
한국은 1진을 대거 뺀 젊은 중국 대표팀을 맞아 1쿼터에 28-26으로 앞서갔고, 2쿼터까지 40-44로 대등하게 맞섰다. 이정현과 이승현, 최준용 등 내외곽이 협력하면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3쿼터부터 균형이 깨졌다. 뉴질랜드 원정 뒤 24일 귀국으로 피로가 누적된 탓에 빠르고 정교하게 파고드는 중국에 밀려 3쿼터(58-71)에 격차는 벌어졌다.
4쿼터에선 양팀의 3점포가 불을 뿜었다. 중국은 딩안유향의 연속 3점포로 치고 나갔고, 한국은 전준범과 이승현 등이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정확도에서 중국이 앞서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는 강력한 압박 수비로 나섰지만 통하지 않았다. 튄공잡기(29개-39개)와 야투 성공률(43%-54%) 열세가 그대로 점수에 반영됐다. 대표팀 선수들은 내년 2월 다시 소집돼 홍콩, 뉴질랜드와 홈 2연전을 벌인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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