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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버전 ‘쿨러닝’

등록 2017-11-28 18:25수정 2017-11-28 20:23

나이지리아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
육상선수 출신들 2018 평창 출전권 획득
싱가포르의 쇼트트랙 출전 선수 등도
더운 나라 출신 겨울올림픽 첫 출전
영화 ‘쿨러닝’의 평창 버전이 이뤄졌다.

나이지리아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은 지난 17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북아메리카컵 대회에 참가해 1·2차 시기 합계 13위를 차지하면서 2018 평창겨울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여자 봅슬레이에서는 최근 3년 동안 5번의 국제대회를 완주하면 올림픽 출전권을 받는다.

육상선수 출신으로 파일럿(조종사)을 맡은 세운 아디군(30)은 육상 동료 응고지 오누메레(25), 아쿠오마 오메오가(25)를 설득해 봅슬레이에 도전했고, 1년여의 노력 끝에 아프리카에서는 처음으로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아디군은 2012년 런던올림픽 육상 여자 100m 허들에 나간 바 있다. 이들은 장비 구입과 출전비를 인터넷 후원금으로 충당하면서 기적을 일궈냈다. 아디군은 “나이지리아 스포츠 역사에 큰 이정표를 세웠다. 아프리카를 대표해 겨울올림픽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1988 캘거리겨울올림픽에 출전한 자메이카의 남자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을 소재로 한 영화 <쿨러닝>(1993)의 평창판 이야기가 될 듯하다.

싱가포르의 쇼트트랙 선수 샤이엔 고(18)도 사상 처음으로 겨울올림픽 출전 선수가 됐다. 그는 9일 치러진 2017~2018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1500m 예선 7조에서 경쟁 선수들이 넘어지는 행운 속에 2위를 차지해 티켓을 따냈다. 전이경 싱가포르 대표팀 코치는 “싱가포르에는 실내빙상장이 1곳밖에 없다. 아이스하키, 피겨, 컬링, 쇼트트랙까지 모두 한곳에서 훈련한다. 행운이 따랐다”고 말했다.

이밖에 캐나다에서 태어난 아프리카 에리트레아 국적의 섀넌오그바니 아베다(21)가 평창올림픽 알파인스키 출전권을 챙겼고, 말레이시아의 알파인스키 대표 제프리 웹(19)과 피겨 남자싱글의 줄리언 이(20)가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이색 선수들이다. 이들은 말레이시아 선수 중 처음으로 겨울올림픽에 출전한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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