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씨씨의 안드레 에밋이 2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농구 케이티와의 경기에서 종료 1.8초를 남기고 결승점을 올린 뒤 뿌듯해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13.9초를 남겨둔 4쿼터 77-77 동점. 추승균 감독은 에밋에게 마지막 신호를 보냈고, 에밋은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전주 케이씨씨(KCC)가 2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케이티(kt)와의 경기에서 종료 1.8초를 남겨두고 터진 안드레 에밋(27점)의 결정타로 79-77, 2점 차 승리를 거뒀다. 6연승의 케이씨씨는 12승5패로 2위로 부상했다. 케이티는 2승14패 10위.
초반은 외곽 능력이 뛰어난 김기윤(12점), 김민욱(7점)을 인삼공사로부터 트레이드해 보강한 케이티의 흐름이었다. 케이티는 전반을 43-36으로 앞서는 등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3쿼터부터 서서히 균열이 일어났고, 4쿼터 팽팽해진 승부에서는 해결사를 보유한 케이씨씨가 유리했다. 케이씨씨의 이정현(15점)은 공을 운반하거나 내외곽 포로 반격의 실마리를 제공했고, 에밋은 4쿼터 마지막 4차례의 케이씨씨의 공격을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종료 13.9초를 남겨두고 시작된 공격 기회에서 이정현의 패스를 정확한 미들슛으로 연결해 승리를 밀봉했다.
남은 시간은 1.8초로 케이티로서는 공격 시간이 부족했다. 조동현 케이티 감독은 주포 김영환한테 최후의 한 방을 주문했지만, 상대 수비벽에 막힌 김영환의 공은 종료 벨과 함께 허공을 갈랐다.
추승균 케이씨씨 감독은 “대표팀 소집으로 인해 10일 휴식 뒤 첫 경기를 치렀다. 초반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후반부터 기본에 충실하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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