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황동일이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패스페인트를 성공시키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4년9개여월 만에 10연승으로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부진을 씻고 ‘명가 재건’에 나선 삼성화재는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점수 3-1로 꺾었다. 올 시즌 2패 뒤 10연승으로 단독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승점 3을 보태 승점 28(10승2패)을 기록하며 2위 현대캐피탈(6승5패·승점 19)와의 격차는 승점 9까지 벌어졌다. 삼성화재가 10연승을 거둔 것은 2013년 1월1일∼2월20일 이후 4년9개여월 만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봄배구’에 진출하지 못하자 신진식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했다. 박상아를 영입해 중앙을 보강하고 새롭게 세터 황동일과 호흡을 맞춘 삼성화재는 외국인선수 타이스와 박철우의 쌍포를 앞세워 2라운드 전승으로 10승 고지에 선착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타이스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27점을 올리고, 박철우(19점)와 김규민(9점) 등이 뒤를 받쳐 파다르가 빠진 우리카드를 압도했다. 우리카드는 주포 파다르가 부진하자 3, 4세트를 국내선수들 만으로 치렀지만 3세트 고비에서 범실로 무너지며 연패에 빠졌다.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만 범실 9개를 저질렀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지에스(GS)칼텍스가 케이지시(KGC)인삼공사를 세트점수 3-0으로 꺾고 5승5패(승점 11)를 기록했다. 지에스칼텍스는 이날 블로킹에서10-3으로 앞섰고, 듀크(23점), 강소휘(18점), 표승주(11점)의 삼각편대가 고르게 활약해 3세트 만에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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