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제23회 세계선수권대회 두번째 경기에서 세계랭킹 1위 독일에 5골 차로 졌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10위)은 4일 새벽(한국시각)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개최국 독일을 맞아 잘 싸웠지만 18-23으로 아쉽게 졌다. 이로써 한국은 전날 1차전에서 직전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팀 네덜란드에 24-22로 이긴 데 이어 조별리그 1승1패가 됐다.
한국은 전반 초반 ‘쌍포’ 심해인(삼척시청)과 류은희(부산시설공단)의 활약으로 7-4로 앞서며 분위기를 잡았다. 그러나 독일의 반격에 점차 점수 차가 좁혀졌고, 전반 24분과 26분 줄리아 벤케에게 동점골과 역전골을 잇따라 내주며 9-10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전반 종료 1분 전엔 조하랑의 골로 10-10 동점을 만들었지만, 전반 종료 1초 전 독일의 나디야 만손에게 골을 허용해 10-1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제23회 세계여자선수권대회에 참가중인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라이프치히/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후반 들어 한국은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고, 고비 때마다 독일의 프리데릭 수베르나티스에게 골을 내주며 시간이 갈수록 독일과의 점수 차가 벌어졌다. 수베르나티스는 두 팀 최다인 7골을 넣었다. 한국은 심해인과 이미경(히로시마) 5골씩을 넣으며 분전했다. 류은희와 강은혜(한국체대)도 3골씩 터뜨렸다.
한국은 5일 휴식을 취한 뒤 6일 중국, 7일 카메룬, 9일 세르비아와 잇따라 맞붙는다.
라이프치히/김동훈 기자
ca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