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차 대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동메달을 딴 김보름이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김보름(강원도청)이 평창올림픽 때는 최고의 몸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김보름은 12일 인천공항에서 열린 <연합뉴스>와 귀국 인터뷰에서 “3차 월드컵 대회가 끝난 뒤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는데, 4차 월드컵에서 동메달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 현재 몸 상태는 좋은 편이 아니지만 남은 시간 회복에 힘써 좋은 컨디션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김보름은 지난달부터 시작된 1~2차 월드컵 매스스타트에서 넘어지거나 부상을 당해 등위에 들지 못했고, 3차 월드컵에서 11위에 오른 뒤 최근 끝난 4차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따면서 다시 시동을 걸었다. 한 때 매스스타트 세계 1위에 오르는 등 최강 선수의 면모를 회복해야 한다.
김보름은 “여자 대표팀은 매스스타트에서 팀플레이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백철기) 감독님, 함께 출전하는 선수(박지우)와 치밀하게 작전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남자의 경우 이승훈(대한항공)은 막내 정재원(동북고)와 호흡을 맞추며 매스스타트 최강의 반열에 올라 있다. 김보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딴 이승훈이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름은 “외국 선수들은 경기 초반 스피드를 올리는 작전을 주로 쓰는데, 해당 작전에 대응할 수 있는 전술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간판 이승훈도 이날 취재진과 만나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결과를 내 기분이 좋다. 다만 체력 강화 훈련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승훈은 1차 월드컵 매스스타트와 팀 추월, 4차 월드컵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평창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이승훈은 “매스스타트는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예상할 수 없어 직감대로 작전을 펼쳐야 한다. 순간의 판단으로 레이스를 펼치려면 체력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남은 시간 동안 이 점에 초점을 맞춰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유럽과 북미를 이동하며 4개 월드컵 대회를 연달아 치른 정재원은 “올 시즌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매스스타트와 팀 추월 경기에 출전했다. 첫 경험이라 2차 대회 이후 점점 힘이 들고 빨리 지쳤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때까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 1차 월드컵 때처럼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