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비 28점차 뒤집고 에스케이 눌러

두경민 연장 2개 등 3점포만 8개
KCC는 서울 삼성 잡고 선두 등극

디비의 두경민이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에스케이와의 경기에서 3점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원주 디비(DB)가 28점 차를 뒤집는 연장 대역전극을 펼쳤다.

디비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에스케이(SK)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5-94로 승리했다. 2쿼터 한때 28점을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두경민과 김주성의 3점슛을 앞세워 막판 맹추격에 나섰고, 4쿼터 종료 직전 들어간 디온테 버튼의 3점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다음 연장에서 극적으로 이겼다. 디비와 에스케이는 공동 2위다.

디비는 3쿼터 초반 3점슛 3개를 연달아 터뜨린 두경민의 활약에 힘입어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고, 4쿼터에는 김주성의 3점슛 3개가 터지면서 기세를 탄 뒤 버튼의 3점포까지 성공하면서 연장으로 승부를 몰고 갔다. 연장에서도 두경민의 신들린 3점포 두 방과 버튼, 김태홍의 3점포 공세로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디비 승리의 선봉인 두경민은 3점슛 8개를 포함해 28득점 했고, 버튼은 16개의 튄 공을 잡아내며 18득점을 기록했다.

전주에서는 케이씨씨(KCC)가 서울 삼성을 84-75로 누르고 파죽의 홈 7연승을 이어가며 에스케이를 누르고 선두로 등극했다. 양 팀은 이날 3쿼터까지 엎치락뒤치락 경기를 이어갔으나 하승진이 4쿼터에만 8득점, 6튄공잡기를 올리며 승리를 가져왔다. 케이씨씨의 찰스 로드와 안드레 에밋이 24점, 19점씩을 넣었다.

삼성에서는 특급 용병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치골염 치료를 위해 빠진 사이 마키스 커밍스가 35점을 넣으며 고군분투했다.

김창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