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VTB 아이스 팰리스에서 열린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 개막전에서 한국의 골리 맷 달튼이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1위 캐나다의 공격을 온 몸으로 막고 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 최강 캐나다와 맞대결에 2-4로 졌다. 패배했지만 2018 평창올림픽 A조 상대인 캐나다와의 대결을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VTB 아이스 팰리스에서 열린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 개막전에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1위 캐나다를 상대로 투지 넘치는 경기를 펼친 끝에 2-4로 졌다.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이다.
한국은 출전 선수 25명 가운데 23명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으로 구성된 캐나다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골리 맷 달튼이 상대의 56개 소나기 유효슈팅 가운데 53개를 막아내면서 2점차로 패했다.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간극이 좁혀졌다.
한국은 2피리어드 10분이 지날 때까지 2-1로 경기를 앞서는 등 캐나다를 당황하게 했다. 경기 시작 2분 57초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한국은 곧바로 김기성(안양 한라)-김상욱(안양 한라) 형제가 동점골을 합작했다. 공격 지역 중앙으로 단독 돌파한 김기성이 시도한 슈팅이 캐나다 골리 밴 스크리븐스의 패드에 맞고 튕기자 김상욱이 가볍게 처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피리어드 17분 44초에는 김상욱의 역전골을 터뜨려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김상욱은 마이크 테스트위드의 슈팅을 문앞에서 살짝 방향만 바꾸는 재치로 캐나다 골네트를 흔들었다.
2피리어드 들어 캐나다의 맹공이 시작됐다. 캐나다는 2피리어드 10분 19초에 마크 안드레 가냐니를 앞세워 동점골을 얻어냈고, 2피리어드 2분 뒤에는 보이텍 볼스키가 날카로운 스냅샷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한국은 2-3으로 뒤지던 3피리어드 막판 수문장 달튼을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종료 32초를 남기고 퀸튼 하우든에게 골을 내줘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데 실패했다.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5일 밤 9시 세계 랭킹 4위 핀란드와 대회 2차전(SBS 스포츠 생중계)을 치른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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