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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겨울종목 스타를 잡아라’ 마케팅사 장외전쟁

등록 2017-12-20 17:54수정 2017-12-21 05:08

‘올림픽 코리아 파이팅!’을 바라는 것은 팬들만이 아니다. 스포츠 매니지먼트 기업은 올림픽 스타 탄생에 목을 맸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그동안 ‘찬바람이 불던’ 겨울 스포츠 종목에서 선수 확보 경쟁이 불꽃을 튀긴다. 스타급 선수에서 더 나아가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활약할 유망주를 입도선매하는 사례도 있다.

겨울 스포츠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브라보앤뉴, 갤럭시아에스엠(SM), 올댓스포츠 등이 꼽힌다. 이들은 자사와 계약한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메달을 따거나 인기몰이를 하기를 오매불망하고 있다. 선수가 뜨면 곧바로 기업 후원을 유치하거나 스타 마케팅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벌일 수 있다.

브라보앤뉴는 겨울 스포츠 종목 선수들을 대거 거느린 신흥 매니지먼트 강자다. 미디어콘텐츠 기업 뉴(NEW)가 올해 초 설립한 브라보앤뉴는 공격적으로 평창올림픽 선수들과 계약했다. 남녀 매스스타트의 ‘간판’ 이승훈(29·대한항공)과 김보름(24·강원도청), 단거리 강자 차민규(24·동두천시청), 고교생 기대주 정재원(16·동북고)이 브라보앤뉴 소속이다. 쇼트트랙의 ‘괴물 고교생’ 황대헌(18·부흥고)과 여자 쇼트트랙 단체전 멤버인 김예진(18·평촌고), 남자 피겨의 세계적 선수인 차준환(16·휘문고)도 브라보앤뉴의 지원을 받는다.

갤럭시아에스엠은 여자 쇼트트랙의 ‘빅2’인 심석희(20·한국체대)와 최민정(19·성남시청)을 비롯해 ‘차세대 이상화’로 불리는 김민선(18·서문여고), 삿포로 아시안게임 2관왕 김민석(18·평촌고), 모굴스키의 간판 최재우(23·CJ)를 거느리고 있다.

브리온컴퍼니는 빙속 여자 500m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이상화(28·스포츠토토)와 크로스컨트리의 김마그너스(19)와 계약했다. 올댓스포츠는 피겨 남녀 싱글의 ‘간판’ 이준형(21·단국대)과 최다빈(17·수리고)을 관리하고, 스켈레톤 올림픽 메달 후보인 윤성빈(24·강원도청)과 봅슬레이 2인승 원윤종(32·강원도청)·서영우(26·경기연맹)를 챙겼다. 이 밖에 스포티즌이 스노보드의 이상호(22·한국체대), 세마스포츠가 재미 동포인 스노보드 천재 클로이 김(17)의 매니지먼트를 맡았다.

김연아, 손연재, 박태환 이후 가장 잘나가는 겨울 스포츠 스타는 이승훈이다. 이승훈의 산뜻한 이미지는 식품이나 생활용품 기업의 시에프 광고와 궁합이 잘 맞는다.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국내 선수들도 활약 여부에 따라 몸값을 키울 수 있다. 올림픽 금메달은 노출 효과나 후원사 제품 매출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 현대경제연구원이 리우올림픽 금메달 1개의 경제적 가치를 최소 1950억원에서 최대 2690억원으로 추산했다.

매니지먼트사는 단순히 선수의 이미지나 언론 홍보에만 신경 쓰지는 않는다.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훈련계획을 짜거나 지도자를 소개하기도 하고, 때로는 심리적 안정을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빌리기도 한다. 선수의 성장에 따른 눈높이 지원을 통해 최대의 역량을 끌어내도록 돕는다.

유상건 상명대 교수(스포츠정보기술융합학과)는 “과거 올림픽과 비교할 때 선수 매니지먼트를 통한 마케팅 작업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은 평창에서 올림픽을 하면서 겨울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새로운 스포츠 스타가 등장하면 그에 따라 시장이 창출되고 규모도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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