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현대모비스의 함지훈이 엘지 선수들의 수비벽에 막히자 양동근에게 패스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이종현이 자기 몫을 하고, 양동근과 함지훈이 끌어주고 있다.”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2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 엘지전 승리(91-81) 뒤 7연승의 기쁨을 이렇게 표시했다. “센터 싸움인 농구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선수들이 골고루 잘 뛰어주니” 이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새내기 사령탑 현주엽 엘지 감독도 이날 실패확률이 적은 골밑 공격으로 10점차 우위를 유지한 유재학 감독에게 한 수 배웠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16승11패로 1~5위 상위권 경쟁의 불을 지폈고, 중위권 합류를 노리는 엘지(10승16패)는 안방 관중 앞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부터 11점차의 간극을 만든 뒤 시종 우세를 유지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양동근, 이대성, 전준범이 3점슛 3개씩을 합작하는 등 3점포 12개를 생산하면서, 3점슛 4개에 그친 엘지에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레이션 테리도 24점으로 기여했다. 엘지는 외국인 선수들과 김시래(15점)에 대한 의존도가 큰 반면, 슈터인 조성민(3점)과 센터 김종규(4점)의 활용도가 떨어졌다.
인천 경기에서는 전자랜드가 부산 케이티(kt)를 87-73으로 물리치고 2연승을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14승13패로 5위, 케이티는 4승23패 최하위.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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