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씨씨(KCC)의 이정현이 25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빠르게 드리블하고 있다. KBL 제공
“선수가 뛰어야 가치가 있다. 힘들지 않다.”
프로농구 최고 연봉을 자랑하는 전주 케이씨씨(KCC)의 이정현은 25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케이지시(KGC)인삼공사전 연장 승리(95-94) 뒤 활짝 웃었다. “많이 뛰어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프로의 몸값” “정신력”을 강조했다. 이번 시즌 처음 케이씨씨 경기를 지켜본 군산의 농구팬들은 이정현 등 선수들의 투혼에 열광했다. 케이씨씨는 18승9패 2위, 최근 8연승을 달렸던 인삼공사는 9연승 문턱에서 덜미를 잡히며 16승11패 4위.
우승 후보로 꼽히는 두 팀의 대결은 체육관 온도를 후끈 달군 명승부였다. 4쿼터 종료 직전 이정현(22점)이 자유투 한 개를 놓치면서 79-79로 연장에 들어갔고, 팽팽한 승부는 연장 종료 3.5초 전에 1점 차로 갈렸다. 이정현의 막판 공격 패스를 받은 찰스 로드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면서 케이씨씨의 95-94 역전. 인삼공사의 중심 오세근(26점)은 마지막 골밑 패스가 높이 떠 밖으로 흐르자 망연자실하며 무너졌다.
삼성은 서울 맞수인 에스케이(SK)를 82-74로 꺾으며 13승14패(7위), 에스케이는 18승9패 2위가 됐다. 창원 경기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엘지(LG)를 91-81로 제치고 7연승을 달렸고, 전자랜드는 안방에서 케이티(kt)를 87-73으로 이겼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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