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출산한 서리나 윌리엄스(미국)가 30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테니스챔피언십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를 상대로 경기하고 있다. 아부다비/EPA 연합뉴스
서리나 윌리엄스(22위·미국)가 출산 이후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세계7위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에 패했다.
지난 9월 딸을 낳은 윌리엄스는 30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무바달라 테니스 챔피언십 여자 경기에서 오스타펜코에게 1-2(2:6/6:3/5:10)로 졌다. 무바달라 챔피언십은 여자프로테니스(WTA) 정규 투어 대회는 아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그동안 세계 정상급 남자 선수들이 연말 또는 연초에 모여 치르는 초청 대회였는데 올해 처음으로 여자부 경기가 신설됐다. 윌리엄스는 "아직 복귀할 완벽한 준비가 됐는지 모르겠다"며 "우승을 향한 경쟁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 복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부상이나 수술 이후에 복귀전을 치른 적은 있어도 출산 이후 돌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나의 경기력을 평가하기 어렵지만 나에게는 멋진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윌리엄스는 1월15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호주오픈을 통해 정규 대회에서도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