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농구 전적
4쿼터만 6개… 오리온스 꺾어
전주 케이씨씨(KCC)가 3~4쿼터에 봇물처럼 터진 3점포에 힘입어 대구 오리온스를 대파하고 5할 승률을 넘겼다. 7승6패를 기록한 케이씨씨는 5위로 올라섰고, 오리온스는 6승6패로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24일 2005~2006 케이씨씨 프로농구가 열린 전주실내체육관. 암표상까지 등장한 가운데 체육관을 가득 메운 5천여 팬들은 손에손에 파란색 풍선을 흔들며 케이씨씨를 열광적으로 응원했다. 케이씨씨는 4쿼터에서만 신들린듯 3점슛 6개를 성공시키며 오리온스를 89-71로 물리치고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3쿼터까지는 동점 5차례, 역전 8차례의 접전. 전반을 39-41로 뒤진 오리온스는 3쿼터 초반 연속 8득점하며 47-4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케이씨씨는 위기에서 더욱 강했다. 2쿼터까지 3점슛 2개밖에 넣지 못했던 케이씨씨는 이 때부터 손준현 이상민 찰스 민렌드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며 54-51로 경기를 순식간에 뒤집었다. 한번 감을 잡은 케이씨씨의 외곽포는 4쿼터에서 절정에 달했다. 63-60으로 쫓긴 4쿼터 초반부터 연속 5개의 3점슛을 몰아넣었다. 77-63. 경기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민렌드는 두 팀 최다인 32득점(3점슛 4개) 10튄공 5도움으로 활약했다. 이상민에게 도전장을 낸 오리온스 포인트가드 김승현은 14득점 7도움 5튄공으로 분전했으나, 결정적인 고비에서 실책 3개를 범해 땅을 쳤다.
전주/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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