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씨씨의 주포 이정현이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에스케이와의 경기 3쿼터에 발목 부상으로 물러나고 있다. 연합뉴스
두경민의 자신있는 플레이, 윤호영의 헌신, 김주성의 외곽포까지… 디비(DB)의 새해 4연승에 걸림돌은 없었다.
원주 디비가 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부산 케이티(kt)를 97-86으로 눌렀다. 디비는 4연승으로 확고한 선두(23승9패)로 입지를 굳혔고, 케이티는 12연패로 최하위(4승28패)의 수렁이 더 깊어졌다. 구단 사상 최다 연패의 악몽에도 빠졌다.
1위와 10위의 대결은 3쿼터까지 팽팽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4쿼터부터 균열이 일기 시작했다. 디비의 포인트 가드 두경민(16점. 3점슛 2개)은 속도감 있는 공격 지휘, 정밀한 외곽슛, 화려한 도움주기 플레이로 케이티를 압박했다. 3쿼터부터 투입된 김주성(8점)도 골밑싸움보다는 2개의 외곽 3점포로 팀을 도왔고, 헌신적인 수비로 투혼을 일깨웠다. 윤호영(7점)도 두경민과 환상적인 호흡을 맞추며 골밑을 파고들어 4쿼터 우위를 양보하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디온테 버튼(22점)도 우직하게 득점을 해냈다. 디비의 두경민은 경기 뒤 “우리 팀은 12명이 다 같이 게임을 뛰고 있다. 버튼이 훌륭하지만 우리는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고 했다.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홈팀 에스케이(SK)가 전주 케이씨씨(KCC)를 86-61로 대파했다. 두 팀은 21승11패로 공동 2위. 케이씨씨의 이정현은 튄공을 잡다가 왼쪽 발목을 다쳤다.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는 안양 KGC인삼공사가 창원 LG를 86-67로 대파하고 최근 홈 7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인삼공사는 5위(19승13패), 엘지는 8위(11승21패)로 6강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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