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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환아, 메달보다 배짱있게 점프를”

등록 2018-01-08 13:38수정 2018-01-08 21:37

국내 1호 챔피언 이해정 빙상연맹 고문
“앞으로 4회전은 완벽하게 마스터해야
배짱·경험 쌓으면 세계적인 선수될 것”
이해정 대한빙상경기연맹 고문
이해정 대한빙상경기연맹 고문
이해정(91) 대한빙상경기연맹 고문은 국내 1호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이다. 1968년 그르노블올림픽에는 사상 처음으로 피겨대표팀을 이끌고 감독으로 참가했고, 국내 국제심판 1호이기도 하다. 한국 피겨의 산 역사인 그는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차준환(17·휘문고)이 대역전극을 펼치며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자 시상자로 나서기도 했다.

이해정 고문은 8일 <한겨레>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차준환의 경기 모습을 가슴 졸이면서 봤다. 참 기특하고 대단하다. 하지만 자만하지 말고 앞으로 4회전을 마스터해야 한다”고 채찍을 놓지 않았다. 이 고문은 “남자 피겨에서 4회전을 못 하면 메달은 꿈도 못 꾼다. 차준환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준환은 1~2차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4회전 점프를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 두번씩 넣었으나, 이번에는 한번씩으로 낮춰 난이도를 조절했다. 그렇다고 올림픽에 부담을 가져서는 안 된다. 이 고문은 “평창올림픽에서 메달을 생각하면 절대 안 된다. 부담은 있을 수 있지만 즐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물론 훈련은 열심히 해야 한다. 그는 “나머지 한달은 밤낮을 가리지 말고 연습해야 한다. 부상이 없는 한, 건강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준환이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발 3차전 남자싱글 경기를 마치고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준환이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발 3차전 남자싱글 경기를 마치고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고문은 차준환이 한동안 슬럼프를 겪은 것은 너무 갑자기 시니어 무대로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김연아는 주니어에서 아사다 마오한테 밀리다가, 그다음에 이겼고, 그 다음해에 시니어에 진입하는 등 시간 여유가 있었다. 차준환은 지난해 주니어에서 시니어로 너무 급작스럽게 환경이 바뀌었고 부상까지 당해 고생을 많이 했다”고 분석했다. 이 고문은 “피겨에서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배짱이 필요하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하면 배짱도 생기고, 앞부분에서 실수한 것을 뒤에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차준환은 한국 남자 피겨 싱글 선수로 16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이 고문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피겨에서 차준환이 나가 흐뭇하다. 평창을 기점으로 세계적인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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