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 진천선수촌서 막바지 구슬땀

쇼트트랙·아이스하키 등 훈련 공개

2018 평창겨울올림픽 개막을 30일 앞둔 10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빙상장에서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진천/김성광 기자 [e-mail]

2018 평창겨울올림픽이 3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태극전사들도 막바지 담금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쇼트트랙과 아이스하키, 프리스타일 스키 에어리얼, 컬링 대표팀 등은 1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모습을 공개하고 올림픽 준비 상황과 각오 등을 밝혔다.

한국의 메달밭인 쇼트트랙대표팀은 체력훈련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실전감각과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선태 쇼트트랙대표팀 감독은 “쇼트트랙은 변수가 많은 종목이지만 최소 3개의 금메달은 따내야 할 것”이라며 “국민들의 기대감이 높은 만큼 최대한 많은 메달을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남자부는 평준화돼 있어 5000m 계주가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여자부는 1000m와 1500m, 3000m에서 한국이 강세를 보이는 만큼 중국 등은 500m 등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평창올림픽이 첫 올림픽 무대인 여자부 최민정(20·성남시청)은 “올림픽에 맞춰서 컨디션 등을 끌어올리고 있고 어느 정도 잘되고 있다”며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니 만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두번째 올림픽 무대인 심석희(21·한국체대)는 “결과적으로 다관왕이 되면 좋겠지만 지금까지 준비했던 것을 후회하지 않게끔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남자부 에이스 임효준(22·한국체대)은 “그동안 부상이 많았는데 평창올림픽 무대 하나를 보고 여기까지 왔다”며 “기회가 온 만큼 목표한 성적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은 평창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프리스타일 스키 에어리얼에 출전한다. 체조선수 출신인 김경은(20)이 지난해 2월 월드컵에서 자력으로 평창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경은은 “준비한 기술을 최대한 실수 없이 펼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체조선수 양학선을 키워냈던 조성동(71) 에어리얼 대표팀 감독은 “경은이가 기술은 좋지만 스키 부문이 약해 착지에 좀더 신경쓰고 있다”며 “메달은 어렵지만 국민에게 감동 주는 경기를 펼쳐 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아이스하키대표팀도 지난 8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올림픽 본선을 위한 전술을 점검하고 있다. 백지선 감독은 “다른 나라들처럼 금메달을 목표로 우리 선수들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에 좋은 결과를 냈듯이 우리도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진천/이찬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