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국(왼쪽) 북한 체육상 겸 민족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18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공항에 도착해 출국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제네바/연합뉴스
20일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열리는 남북한 올림픽 참가 회의에 참석하는 남북 대표단이 스위스에 도착했다.
김일국 북한 체육상 겸 민족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장웅 북한 아이오시 위원이 19일(한국시각) 스위스 제네바에 도착했다. <로이터>는 공항에 나온 기자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장웅 위원은 “모든 것이 잘 되고 있다”며 20일 회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도종환 문화체육부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도 이날 스위스에 도착했다. 도 장관 등 대표단 일행은 아오시가 준비한 차량을 나눠 타고 제네바에서 약 40분 떨어진 로잔으로 이동했다. 장시간 여행으로 피로한 기색을 보인 대표단은 특별한 소감을 남기지 않고 공항을 떠났다.
우리 대표단은 19일 사전 회의를 열어 남북 고위급 회담과 차관급 실무 회담에서 남북이 합의한 세부 내용을 점검하고 20일 담판을 준비할 예정이다. 또 19일 오후에는 아이오시와 접촉도 한다. 북한 대표단도 이날 아이오시와 개별 접촉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스 바흐 아이오시 위원장이 주재하는 20일 남북올림픽위원회,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4자 회의에서는 17일 남북차관급 실무 회담에서 논의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 등을 포함해 북한 선수단 규모, 공동입장 등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린다.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렴대옥-김주식을 비롯해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아이스하키 등 4개 종목에서 선수를 보내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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