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환 개·폐막식 총감독 설명회
“개막 콘셉트, 전통+현대 문화융합
분단국가 평화 염원에 초점
북 태권도시범단 사전공연 추진”
“개막 콘셉트, 전통+현대 문화융합
분단국가 평화 염원에 초점
북 태권도시범단 사전공연 추진”
2018 평창겨울올림픽 개막식 사전공연으로 북한 태권도 시범단 공연이 추진되고 있다.
송승환 평창겨울올림픽 개·폐막식 총감독은 23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개·폐막식 설명회에서 “이미 ‘평화’를 주제로 준비하고 있으며 북한의 참가로 그 의미가 더욱 커졌다”며 “사전공연으로 북한 태권도 시범단 공연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전공연은 개막식 본공연에 앞서 열리는 이벤트다.
송 총감독은 “개·폐막식은 현재 초 단위로 준비되고 있어서 북한 예술단 공연이 추가될 수는 없다. 다만 북한 태권도 시범단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사전공연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남북 간 합의에 따라 평창올림픽에 30명의 태권도 시범단을 파견하기로 했고, 현재 공연 일정을 협의 중이다.
송 총감독은 개막식 행사의 특징으로 “한국 전통문화의 특성이 조화라면 현대문화의 특성은 융합”이라며 “이런 콘셉트를 바탕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룬 한국인의 열정과 유일한 분단국가의 평화를 향한 염원을 알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피스 인 모션’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개막식은 강원도에 사는 다섯 아이의 시간여행을 통해 평화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서고, ‘넥스트 웨이브’라는 주제의 폐막식에서는 평창올림픽은 끝나지만 도전정신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간다는 의미의 무대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진다.
종합운동장이 아닌 전용 개·폐막식장의 특징도 강조했다. 송 총감독은 “직사각형 형태의 다른 올림픽 (개·폐막식장)과 달리 5각 스타디움으로 객석과 무대가 가깝기 때문에 어떤 올림픽 개·폐막식과도 다른 독특한 무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성화대 ‘달항아리’를 중심으로 의미있는 성화 점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개·폐막식장이 야외무대인 점을 고려해 방한과 안전 대책을 강조했다. 관람석 하단부와 상단부에 방풍막을 설치해 찬 바람으로 체감온도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통로에는 난방쉼터 16곳을 운영해 저체온증이 생길 경우 대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관람객에게 무릎담요와 방한모자 등을 지급하고 응급의료실과 의료인력을 대폭 확대해 환자 발생 때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평창/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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